[전남매일= 민찬기기자] "각막 얇다면 각막강화술 고려…안경벗고 휴가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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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센트럴윤길중안과 오한진 원장] 시력교정술
라섹·스마일라식 외부충격 강해
교정 종류별 통증.회복속도 달라
의료진 전문성 등 수술 성공 좌우
센트럴윤길중안과 오한진 원장이 시력교정을 위해 안과를 찾은 환자의 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센트럴윤길중안과 제공
다가오는 방학과 여름휴가를 앞두고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여름철 물놀이나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불편한 안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시력교정술에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 등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다. 그러나 교정술별로 장단점이 있어 개개인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센트럴윤길중안과 오한진 원장의 도움말로 다양한 시력교정술에 대해 알아본다.
● 장단점 다른 시력교정술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연령대는 주로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 이후부터다. 최근 1년간 시력의 급격한 변화가 없어 시력이 안정된 상태라면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노안이 생기는 45세 이후 연령은 백내장 수술과 함께 노안 교정술을 같이 받는 것이 나을 수 있어 시력교정술을 권하지 않는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든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원리로 진행된다.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지만, 외부 충격에 약한 편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라섹은 상피를 벗겨낸 후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을 절삭,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회복이 느리고 통증이 있으나 안정성이 높아 과격한 활동을 하거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권장하는 수술방법이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실질에 조각을 만들어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빼내는 수술이다. 라식은 각막에 뚜껑 모양의 절편을 만들지만 스마일라식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기존 각막절개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각막 손상 최소화와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은 모두 각막 실질 부분을 깎아내는 방식으로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은 이전보다 얇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엄격한 기준을 두고 안전한 두께의 잔여 각막을 남기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각막이 얇아 수술을 하지 못하거나 초고도 근시·난시로 인해 각막을 깎아내야 하는 양이 많은 경우 렌즈삽입술 등 다른 방법으로 시력교정을 받는다.
● 기준보다 각막 얇다면 ‘각막강화술’고려
기준보다 아슬아슬하게 잔여 각막을 남길 수도 있는 환자들은 수술 후 얇아진 각막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남들보다 크다. 이로 인해 수술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경우 각막강화술을 추가로 진행한다면 조금 더 안심하고 시력교정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부작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각막강화 시력교정술은 일반적으로 부작용은 예방하면서 시력의 장기적인 안정성까지 얻을 수 있다. 근시가 심할수록 깎아야 할 각막의 절삭량이 많아져 각막확장이나 원추각막으로 인한 근시 퇴행 가능성도 커진다. 각막강화 시력교정술은 교정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1차 각막 굴절교정술 직후 각막의 콜라겐 결합력을 강화시키는 콜라겐 교차결합술을 함께 시행하는 수술이다.
각막 절삭 표면에 리보플라빈이라는 비타민B2 용액을 도포해 각막에 흡수시키고 자외선(UVA)을 쬐어 약물을 활성화함으로써 각막을 강화한다. 10~20분의 기존 수술에 약 2~3분이 더 걸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각막의 주성분인 콜라겐과 교차 결합하면서 각막을 더욱 탄력 있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원리다.
●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선택
시력교정술 선택 시에는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개인의 시력, 각막의 두께, 동공 크기, 교정시력의 범위, 안구건조증의 유무, 직업,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력교정술은 정확한 검사와 최신 장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의료진의 의학적 지식과 임상경험, 수술 숙련도를 따져봐야 한다. 스마일라식의 경우 각막 실질 조직을 분리할 때 의료진이 직접 레이저의 강도를 조절하고 정확하게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술 전 저렴한 비용이나 광고에 현혹되기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나에게 맞는 수술을 집도해 줄 수 있는 의료진이 상주해 있는지와 철저한 사후 관리가 이뤄지는 안과인지 다각도로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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