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 기수희기자]눈 상태·생활 패턴 등 고려 ‘맞춤형 렌즈’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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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백내장
노화 대표 안질환…수술 미루면 ‘과숙백내장’ 악화 가능성
실명·합병증 등 우려…“40대 이후부턴 정기적 눈 살펴야”
윤길중 광주 센트럴윤길중안과 대표원장은 “노화의 대표 안질환인 백내장을 방치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수 있는만큼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윤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센트럴윤길중안과 제공>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시력이 저하되고 다양한 안질환도 유발된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노안과 백내장이다.
윤길중 센트럴윤길중안과 대표원장을 통해 노안과 백내장의 원인, 증상,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노안, 수정체 두께 조절 모양체근 약해져 발생
노안은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초점 조절 능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노안이 시작되면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를 보는 것이 어려워지며 가까운 거리를 보다가 먼 곳을 볼 때나 반대의 경우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노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중 하나로 돋보기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돋보기 착용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연령 및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노안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백내장, 수정체 혼탁해져 시야 흐려지는 등 증상
백내장은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빛이 산란되고, 시야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흐려질 수 있다.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가로등 불빛이 번져 보이는 빛 번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은 초기에 약물로 병의 진행을 늦추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그러나 약물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므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눈이 불편하다면 백내장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술을 미루기도 한다. 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백내장 수술을 무작정 미뤄 과숙백내장으로 악화하면 수술의 난도는 크게 높아지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과숙백내장’ 악화땐 실명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과숙백내장’은 백내장이 계속해서 진행되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경화되면서 부풀어 올라 변형이 된 상태를 말한다.
수정체와 연결된 주변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은 물론, 시신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녹내장과 같은 실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다면 초음파를 이용해 빠르게 수정체를 파쇄할 수 있지만 과숙백내장의 경우 수정체가 단단하게 변해있기 때문에 파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파쇄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수술 부위 노출 시간이 길어지므로 환부에 염증 발생 위험이 커지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커진다. 때문에 과숙백내장 단계에 접어들기 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인공수정체 종류 다양…‘환자 맞춤형’으로 선택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백내장 수술을 받을 때는 다른 안질환을 동반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본 후 눈 상태, 직업, 취미, 생활 패턴,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인공수정체 선택도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 다양하다.
단초점 렌즈는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로 평소 근거리나 원거리에 특화된 직업이 많을 때 제안한다.
다초점 렌즈는 여러 초점을 동시에 맞춰 노안이나 난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노안, 난시 등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다초점 렌즈는 주로 회절형과 굴절형으로 구분된다. 회절형은 초점의 개수에 따라 이중, 삼중, 연속초점 등으로 분류된다.
이 렌즈는 거리 구간에 따라 명확한 초점을 제공해 높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선명한 초점과 흐린 초점이 겹쳐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있을 수 있고, 초점 구간을 벗어나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굴절형 렌즈는 회절형과 비교해 빛 번짐 부작용이 적고 원거리 시력을 잘 유지하지만, 근거리 시력은 회절형보다 떨어진다.
최근에는 굴절형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높은 원거리 시력과 함께 빛 번짐도 거의 없어 안정적인 야간 시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윤길중 센트럴윤길중안과 대표원장은 “노안·백내장 수술은 적절한 수술 시기와 적합한 렌즈 선택이 중요한 만큼 여러 정밀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과 인공수정체를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야간 활동이 많다면 빛 번짐을 고려해 렌즈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내장 수술을 계획 중이라면 백내장 수술비를 우선시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검사와 상담 시스템, 다양한 인공수정체 보유,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백내장의 경우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질환이므로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리=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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