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눈 건강관리로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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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이산하 기자]
책 컴퓨터 장시간 볼 때 안구건조증 유발 주의, 수분섭취 습도유지 등 필요…인공눈물도 효과, 시력교정 관심↑… 개인에 맞는 수술법 선택해야
2023년도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어 수험생들의 눈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랜 기간 준비한 수능을 최상의 컨디션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눈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또 수능이 끝나면 시력교정술을 하기 위해 알아보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수능 전 눈 관리와 수능 후 자신에 맞는 시력교정술을 택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점을 윤길중 센트럴윤길중안과 대표원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살펴본다.
△수능 전 무리하지 않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안정적으로 수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 관리가 중요하다. 시야가 흐려지고 눈 상태가 나빠지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기가 건조해지는데, 피부는 물론 눈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등 평소 눈을 혹사하기 쉬운 수험생들은 안구 건조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한다.
눈물은 안구에 보호막을 형성해 눈 안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산소를 공급해 결막과 각막을 보호한다. 눈꺼풀을 깜박임으로 인해 눈물이 안구에 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렇듯 한곳에 집중하느라 눈을 잘 깜박이지 않으면 눈물 증발량이 많아지면서 보호기능이 떨어진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예민해져 눈이 건조하거나 뻑뻑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심한 경우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눈이 불편해지면 습관적으로 비비게 되는데 이런 경우 각막이 손상되기 쉬우며 심한 경우 염증까지 일으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건조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눈을 감고 있거나 자주 깜박여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섭취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창문을 열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잠시 쉬거나 수면을 취할 때는 온열 안대나 따뜻하게 데운 수건을 눈에 올려두는 것도 좋다. 인공 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도 효과적인데, 이 때 인공눈물은 스테로이드제가 첨가되지 않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수능 후 자신에 맞는 시력교정술 선택해야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수능만큼이나 시력교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있던 학생들은 시력교정술을 알아보기 위해 안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교정술은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고 지인이 추천하는 수술법을 우선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밀검사 후 환자 개인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수술법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먼저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든 뒤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 후 다시 절편을 덮어주는 방식이다. 통증이 적고 수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 복귀와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수술 초기에는 덮어둔 각막 절편이 외부 충격에 의해 밀릴 수 있어 운동선수나 군인 등 생활 패턴이 강한 직업군에는 추천되지 않는다. 수술 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각막이 너무 얇거나 고도근시가 있으면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은 라식과 달리 절편을 생성하지 않는다. 각막 상피를 얇게 벗겨낸 뒤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상피 세포가 다시 재생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회복하는 과정에서 2~3일 정도 통증이 있으며 시력도 서서히 올라온다. 단, 각막 상피세포가 완전히 재생된 후에는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모은 스마일라식은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법이다.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투과해 시력교정량만큼 각막 실질에 조각을 만들며,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이 조각들을 빼내는 수술이다. 미세 절개만으로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각막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도 강하다.
특히 로우 에너지 스마일라식의 경우 로우 에너지로 분리한 각막 실질 조각 단면을 매끄럽고 부드러운 상태로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안구 내에 기포가 발생하는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수술 다음 날부터 선명한 시야를 볼 수 있으며 안구 건조나 빛 번짐도 덜하다.
△안구 성장 진행 유무·각막 상태 등 고려한 수술 선택
무엇보다 수험생들은 아직 안구 성장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시력교정수술을 받더라도 다시 시력이 퇴행할 수 있다. 정밀검사 후 각막 상태나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안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수술법이나 시기를 따르는 것이 좋다.
눈은 굉장히 예민하고 약한 부위다. 평소에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쉽게 나빠질 수 있는 부위다. 수험생들이 수능일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평소 눈 건강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수능 후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때도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임상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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