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나이 든다"···시야 흐림·빛 번짐 증상 '백내장'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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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트럴윤길중안과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3-11-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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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이정민 기자] 

●백내장
빚 번집·시각 장애 등 증상 다양
치료 시기 놓치면 일상에 어려움
정도 차에 따라 약물 치료도 가능
정기검사 통한 정확한 진단 필요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비슷하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영상을 맺게 된다. 망막에 도달한 빛은 전기신호로 바뀐 후, 시신경을 통해 우리 뇌의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원활하게 작동해야 물체의 영상을 뚜렷이 인식하고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눈 속의 수정체가 어떤 원인에 의해 뿌옇게 혼탁해져서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발생한 위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인다. 특히 사람들은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워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에 센트럴윤길중안과 윤길중 대표원장으로부터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백내장…선천적인 것보다 노화가 대부분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백내장을 손꼽을 수 있는데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수정체는 안경알처럼 투명하며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정체가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혼탁이 생기면 시력 저하가 발생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눈도 영향을 받는다. 백내장은 보통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유전 등 선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는 외상으로 인해 수정체가 손상되거나 망막박리 등 심한 안과질환이 생겼을 때도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 당뇨, 포도막염, 피부질환, 자외선 과다노출, 부산피질호르몬과 같은 약물의 과다복용, 비타민E 결핍, 과음, 지나친 흡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시력 저하·사물 겹침·빛 번짐 등 증상 다양

백내장이 생기면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까운 물체가 갑자기 더 잘 보이거나 가로등이나 자동차 전조등 빛이 퍼져 보여 야간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고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도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기도 한다. 또한, 밝은 햇빛에서 볼 때 오히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등 시력이 떨어지며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인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정체에 발생하는 혼탁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시력감소도 차이가 있다. 부분적으로 혼탁이 발생하는 단안복시는 한쪽 눈으로 사물을 봐도 사물이 겹쳐 보인다. 수정체 핵이 딱딱해지면 근시 상태가 되어 근거리가 갑자기 잘 보이기도 한다. 단순한 노화로만 생각해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정체 혼탁이 심해져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환자 생활 패턴 맞춘 인공수정체 선택 가능

백내장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발생 정도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진행한 상태라면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후 환자의 시력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방식이다. 안경알에도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듯이 인공수정체도 마찬가지다.

근거리나 원거리 등 한가지 초점에 맞추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이때 대부분 원거리 시력을 보완하는 쪽에 중점을 둔다. 이럴 경우, 책이나 핸드폰 등 가까운 사물을 볼 때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직업이나 생활 범위가 다양해진 탓에 자신의 직업이나 취미, 생활습관 등에 맞춘 인공수정체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까지 모두 가능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뿐만 아니라 노안까지 모두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수술 전 소프트렌즈는 1주일, 난시교정용 렌즈 및 하드렌즈는 2주일간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수술 전후로 음주는 피해야 하며, 수술 1주일 전까지는 펌이나 염색이 가능하나 수술후 한달간은 삼가야 한다. 또한, 수술 1주일 후부터 일반적인 샤워나 세안은 가능하지만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은 한달 후부터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조깅이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은 가능하지만 격한 운동은 두 달 후부터 가능하다.

수술 당일에는 운전이 어려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보호자와 동행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며칠간은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야간 운전은 수술 후 1~2주 후부터 하는 것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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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윤길중안과 윤길중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떨어지면 단순한 노화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눈은 우리 몸 속 장기 중 유일하게 외부에 드러나 있다"며 "그만큼 작은 자극만으로도 큰 상처가 날 수 있을만큼 예민한 부위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원장은 이어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시력이 떨어지거나 소실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며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안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바로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