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기수희기자]대표적 당뇨 합병증…‘실명’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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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트럴윤길중안과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02-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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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호 광주 센트럴윤길중안과 원장이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
당뇨병 30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 약 90%서 동반
진행 정도별 치료 다양…초기 증상 없어 검진 중요
 



과거 당뇨병은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먹방 콘텐츠와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하면서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당뇨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당뇨는 물론, 당뇨 합병증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변증에 대해 신민호 광주 센트럴윤길중안과 원장을 통해 알아보자.

◇‘당뇨망막병증’ 실명 유발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본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오랜 기간 당뇨를 앓거나 지속적인 혈당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 혈관이 막히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말초신경 등에 이상이 발생한다. 

이때 여러 합병증이 유발되는데,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30년 또는 그 이상 앓고 있는 환자의 약 90%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이 동반될 경우 망막의 미세혈관 손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신생혈관 유무 따라 구분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의 유무에 따라 증식성과 비증식성으로 나뉜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망막에서 자체적으로 신생혈관을 생성한다. 

이러한 신생혈관은 정상적인 혈액 공급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출혈로 이어지며 이때 혈장단백 및 혈액이 유출돼 유리체출혈, 당뇨황반부종, 견인성망막박리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레이저, 안구 내 주사,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은 변형됐으나 아직 신생혈관이 만들어지지 않은 경우로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고 몸의 컨디션에 따라 시력이나 대비감도가 조금 떨어지는 등의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시력 저하의 정도가 크지 않으나 증식성 당뇨망막병으로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면밀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

◇초기 치료 놓치면 시력 ↓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망막의 중심부이자 시세포가 가장 밀집한 부위를 황반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황반 조직이 손상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만약 시력 저하,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 눈을 깜빡일 때 눈앞이 번쩍거리는 광시증이 나타나거나 시야 흐림,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이미 망막 중심부의 손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치료를 진행해도 시력을 보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그 진행 정도에 따라 안구 내 항체 혹은 스테로이드 주입술, 국소 또는 범망막광응고 레이저 치료, 유리체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다. 


◇정기 검진·혈당 관리 등 필요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그 순간부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2-6개월에 한 번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망막 검사는 증상이 없는 초기 당뇨망막병증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꾸준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당을 엄격하게 조절하면 당뇨망막병증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할 수 있는 만큼 당뇨병 초기에 혈당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당뇨망막병증 진행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음주, 흡연을 삼가고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