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민찬기자]노인성 안질환 노안·백내장…적절한 치료·사후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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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트럴윤길중안과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04-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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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윤길중안과 오한진 원장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되는 백내장 증세로 내원한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센트럴윤길중안과 제공 



<의료칼럼> 센트럴윤길중안과 오한진 원장
눈상태 고려해 수정체 선택해야
음주 등 안압 높이는 행위 자제
"초기부터 철저한 관리 필요"
 


백내장과 노안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지만, 원인과 치료방법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시력이 흐려지는 노안과 비슷하다. 백내장이 진행될수록 전체적으로 시력이 선명하지 못하고 시야가 김 서린 유리창처럼 뿌옇게 보일 수 있다. 사물이 2~3개로 보이는 복시나 가로등, 형광등처럼 밝은 조명에서 빛 번짐이 나타나는 것도 백내장 증상 중 하나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백내장이 되면 수술이 어려울 뿐 아니라 백내장 수술 후 회복 기간도 오래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수정체의 혼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 센트럴윤길중안과 오한진 원장으로부터 백내장의 증상과 원인, 눈 상태에 맞는 수술법에 대해 알아본다. 


◇노안과 다른 백내장

노안은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변하고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노안이 찾아오면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볼 때나 반대로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전환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노안은 일반적으로 돋보기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느껴지면 노안교정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눈 상태, 생활패턴, 빠른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수정체 선택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평소 근거리나 원거리에 특화된 작업이 많을 때 제안한다.
단초점 렌즈는 적응이 수월하지만 한 곳만 잘 보여 수술 후 돋보기를 써야 하는 단점이 있다. 모든 거리의 교정이 필요하면 다초점렌즈나 연속 초점 렌즈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모든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렌즈로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어 노안백내장치료 방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수술 후 관리 신경써야

수술 후에는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사후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특성상 고령인 환자들이 많이 받는데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 후 감염이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수술 후 약 1주일 정도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찜질방, 목욕탕, 수영장 등 외부 감염이 생길 수 있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나 흡연도 회복 속도를 느리게 하며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눈에 충격이 가해지면 인공수정체가 움직이거나 훼손될 수 있으므로 눈을 비비거나 안압을 높일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또한, 처방받은 안약을 반드시 정해진 시간마다 용법과 용량에 맞춰 투약해야 한다.

백내장은 환자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채 발병해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50대 이상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진단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눈에 시행하는 중요한 수술인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개인에게 적합한 수술 시기, 방법, 백내장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백내장은 초기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안질환이다. 수술할 안과 선택 시에도 백내장 수술비보다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기술력,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시스템, 최신 장비 보유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민찬기 기자